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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년, 김제시 보호소에서 지내던 양파를 처음 보았을 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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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DOGS  0 Comments  17 Views  26-02-20 13:23 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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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년, 김제시 보호소에서 지내던 양파를 처음 보았을 때
눈에 띄는 큰 상처는 없었지만,
마르고 가녀린 몸이 이미 많은 걸 말해주고 있었어요.

이미 1년이 넘는 시간을 보호소에서 지냈던 양파에게
결국 탈장이 생겼고, 급하게 구조가 필요했어요.

탈장 수술, 심장사상충 치료, 뒷다리에 생겼던 혹 수술까지
길거리에서의 세월이 두고 간 짐을 하나씩 내려놓은 양파는
기적처럼 다시 기운을 차렸어요.

저희는 양파를 ‘양파할무니’라고 불렀어요.
쉼터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고
그래서 더 조심스럽고, 더 사랑스러웠던 아이였어요.

친구들과도 큰 문제 없이 잘 지냈고
쉼터 직원분들을 잘 따르던 아이였어요.

하지만 다시 찾아온 세월의 무게 앞에서
양파는 최근 말기암 진단을 받았어요.
그럼에도 양파는 하루하루를 포기하지 않고 버텨주었어요.

어제 저녁에도 밥도 잘 먹고
“오늘도 잘 버텨냈다, 내일도 하루 더 버텨보자”는 마음으로
하루를 마무리했던 양파.

그런데 오늘 아침, 12월 28일.
아침밥을 주러 양파 견사에 들어갔을 때
양파는 더 이상 꼬리를 흔들며 맞아주지 않았어요.

편안한 얼굴로 아주 깊게 잠들어 있었어요.
더 이상 숨은 쉬지 않았지만, 정말 평온해 보였어요.
양파는 그렇게 아프지 않은 곳으로 먼저 떠났습니다.

임보도, 입양 문의도 한 번도 없었지만
양파는 어독스라는 가족이 있어 외롭지 않았어요.
쉼터 직원분들의 사랑을 마지막까지 충분히 받고 떠났어요.

양파야,
이제는 아프지 말고 따뜻한 곳에서 편안하게 쉬어.
그동안 정말 잘 버텨줘서 고마워
사랑해, 양파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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